근황 이야기(부제: 연말연시, 2024. 12. 26.)

2024. 12. 26. 16:12기록

 

겨울이 오며, 2024년도 마무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요즘 다양한 생활들을 접하고 있다. 살면서 거~의 안하던 등산도 해보기도 했고, 보드게임도 해보고 있다. 동네 스터디를 통해 사교성도 늘리고 있다.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몇 년을 태안에서 지낸 나로서는… 꽤나 큰 가치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일상이다.

 

겨울 직전에는 크게 두 가지 일들이 있었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올해 개인 목표의 90%를 달성했다.

 

하나씩 풀어가자.

 

인간관계? 가급적 평소와 다름 없이 일관성있게 사람들에게 대하려던 나에게는 적잖이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뭐 본인 딴에는 개인적인 희망사항이 있었겠지. 또, 곤경에 빠졌을 수도 있겠다만…

대놓고 물어보거나 차랴리 솔직한 의도를 먼저 말해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런 사전 정보도 말해주지 않은 채 그저 의심이 동반된 나를 향해 시작했던 늦은 밤의 취조는, 결국 계속 원치 않거나, 혹은 듣기 싫은 대답만을 얻었나보다. 상대방의 취조는 어느 덧 나를 향한 의심에 의해 감정적으로 변하였고, 마지막에는 의심 거리를 늘어 놓더니, 믿을 수 없는 언행을 나에게 늘어놓는 것으로 알아서 마무리 짓더라.

 

다음날 일어나보니 화가 났다. 말도 안되게.

 

뭐 어쩌겠냐. 그 친구와 가까이 지냈던 2년 전인 2022년은 헛되지 않았고 가치있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친구로서 관계의 결론을 아쉽게도 그렇게 마무리 지었다.

 

 

아무튼 좀 넘어가고… 올해 개인 목표의 90%를 달성했다.

뭐… 사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누구든 거시적으로 보면 1년 동안 ‘당연히 해야 할 것들’이긴 했다.

 

하지만, 연초에 일부러 달성하기 어려운 것을 하나 금년 목표로 두긴 했다. 바로 ‘첫 신입 운항승무원 공개 채용 지원’.

 

그래도 쫄보인 내가 진짜 이걸 이뤄낼 줄은 몰랐다. 아니, 솔직히 갖고 있는 자격이 최소 요건에 부합하기에 당연히 지원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과감히 해보자는 마음이 진짜 생겼을 지는 몰랐다. 처음 막상 지원 공고가 나오고 나서는 부담감 때문에 지원 의사가 사라지다가, 마지막에 얻은 소중한 조언들 덕에 과감하게 지원했다.

 

어차피 큰 기대를 갖고 있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있을 때 한번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에 지원했던 것 같다.

 

뭐 남들이 보면 ‘그래봐야 공개채용 한번 지원한걸로 유세는…’ 싶은데 나는 그렇게 조금 앞서서 경험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야 다음에 넘어지더라도 덜 상처 받고 금방 회복할 줄 알 거니까…!

 

난 항상 똑같다. 방향을 정했으면 한 번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뭣도 모르고 마냥 내가 좋아서 조종사의 길로 다시 시작했던 19살의 수능 직전 13일 전부터, 재수를 망치고 과감히 다른 방법을 고르던 20살, 남들보다 부족하지만 일단 뭐라도 잡으려고 하자는 마음의 21살,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는 내 25살부터 지금까지…. 

 

오랜만에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다시 돌아보았다. 다시 도전을 시작했던 그 시점부터 올해까지의 8년은 나에게 있어 어떤 의미였는지, 또 최근에는 나를 이렇게까지 오게끔 도와주게 해준 사람이 누구였는지!

 

 

아무튼, 인생 첫 기업 전형 경험에 대한 지난 몇 주간 복기를 해보자면,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차근차근 쌓아가던 어느 날, 전형 일정이 올라왔다. XX항공 전형이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 전형 경험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한다 생각했고, 무조건 지원할 줄 알았다.

 

24년 11월 중순까지 사실 XX항공 전형 공고가 나오며 생각이 많았다.

 

‘준비도 안됐는데?’

‘지원해서 어차피 탈락할거 뭐하냐?’

 

내 지난 20대를 온전히 평가 받는 기분이었다. 기업 심사에서 서류는 내가 쌓아 온 지난 내역들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검수라고 생각하기에, 내 20대가 헛된 시간이라고 평가 될까봐 마냥 걱정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처음에는 긴장도 되었고, 피하고 싶었다.

 

근데? 27년간 내 몸으로 살아가니 나 자신을 또 잘 알기도 했다.

‘분명 한번 시도해보기 전까지는 다 안다고 착각을 한다는 것’ 이게 제일 문제이다.

 

이게 내 자신으로서는 가장 큰 문제였다. 뭐 큰 문제라고 하면 큰 문제이기도 하고, 아니라고 하면 아닐수도 있고! ㅋㅋㅋ

 

전형 지원 이틀 전,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중인 스터디 형한테 의견을 구했고, 일단 뭐라도 해보라는 의견을 들었다.

 

사실 지원해도 스펙에서부터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에, 서류 탈락할 거라는 막연한 걱정 때문에 지원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내 성향을 워낙 잘 알고, 경험만큼 또 값진 것이 없다 생각하기에 아무생각 없이 지원했다.

 

3일 간 반복했다. 자기소개서 작성, 읽고 수정, 또 작성과 읽고 수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행복했다.

자기소개서 작성시 고민이 워낙 많았다. 내 스토리를 어떻게 이쁘게 잘 담아낼 지에 대한 고민부터, 

 

서류 제출 후,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던 인적성 검사를 마무리하고 29일 서류 발표가 나왔다.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서류 합격을 하였고… 공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필기 전형을 준비했다.

 

사실 이미 마음속으로는 떨어졌지만, 나름 전형 중이기도 하고, 필기 시험장 분위기에 대한 경험이 절실히 필요했기에… 방향 없이 마냥 준비했다. 그냥 순수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도 없었지만, 내 나름대로 준비했던 것 같다.

 

물론 결과는 나오지도 않았지만, 배운 것이 많았다.

몇 백명의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모이게 되며 만들어지는 분위기부터, 필기 시험의 중요성까지…

 

아직 전형 중이지만, 물론 포기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배우고 공부 방향성도 다시 세우게 된 소중한 시간이였다.

 

다음에는 오늘 이 글을 업로드하는 날로부터 많이 배우고, 더 발전해야지…

아무튼! 곧 연말 정리에 대한 글을 올리겠지만… 근 1개월 간 내가 느낀 바를 잊고 지내기 싫기에 글로서 남겨보았다.

 

다들 항상 화이팅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