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3. 22:10ㆍ기록
2019년 3월... 서산 모 대학교 정문 근처 자취방 계약 시작과 함께 나의 본격적인 대학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 무렵 나는 사실... 친구도 거의 없고 아무도 모르는 말 그대로 진짜 아싸였다. ㅋㅋㅋㅋ


10평 조금 남짓한 더럽게 비싼 자취방에 짐 옮겨다주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혼자 침대 위에 누워있던 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혼자라니 ㅋ 최고다 ㅋㅋ'
이틀에 한번씩 돼지 우리가 되는 내 방을 깔끔하게 유지, 벌레와의 전쟁은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다.


지옥인듯 지옥 아닌듯 일정의 시작이었다.
입학하고 나서 나는 어딘가 근자감에 빠져있었다. 왜? 난 항덕이여서 역학 빼고는 어려운게 없다 생각했거든 ㅋㅋ
그렇게 6 전공의 매운 맛을 느끼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냥 게임 지식이지 진짜 지식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안에서 주로 전공을 들었었다. 사실 태안 처음 갔을 땐 벅찼다.
활주로를 벅차오르는 날파리 같은 세스나 모습에 설레이고, Touch and go 훈련을 하는 세스나의 화끈한 엔진 소리는 내 가슴을 뜨겁게(?) 했다.
비록 지금은 잠에서 깰 때 '오늘 비행 각이네...'하는 알람일 뿐이지만...
사실 요 때 가장 자신있었던 과목은 항공교통업무... 그냥 플심 IFR 비행의 연장선이었고, 공부할 때도 플심 경험 생각하며 공부했고, 가장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왜? 플심할 때는 원리도 모르고 그냥 했는데 그 원리를 깨닫게 되었으니까 ㅋㅋ
가장 싫었던 과목은 역학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호기롭게 이과를 선택했지만 결국 수학과 과학에서 벽을 느꼈다. 그렇게 재수할 때 문과로 전향을 했던 슬픈 전설이 있다.
참고로 부모님 두 분 모두 문과이시다. 피는 못 속이나보다.
엠티도 갔었다. 물론...

이 때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필름이 끊겼다. 지금은... 그냥 2~3병 가는 순간 끊긴다.

간혹 덕학일치를 위해 비행기 보러 김포로 가기도 하고, 심 타러 서울도 종종 갔다.
이 무렵 나는 몇 가지 눈을 뜨다 못해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한 가지가 생겼다. 바로 뭐다?




애플이었다.
내가 이 때 맥북에 눈을 뜨지 않았다면... 돈은 많이 아꼈을텐데... 그래도 맥북 덕에 대학 생활 잘했다... 어려운 작업도, 골 때리는 윈도우로부터 피해주게 한 나의 맥들...(대학 생활동안 4개의 맥을 접했다.)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런 소중한 친구들이다. 또 이것 없는 삶은 가능은 한데... 썩 만족스럽진 않을 것 같다. ㅋㅋ
요 때 학기에 무슨 생각을 했냐...
노트북 없는 학기를 해보고 싶어서 중간고사 기간에 과감하게 맥을 팔고 아이패드를 썼다.
솔직히 몸도 가벼워지고,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대신 당시 전체적인 정부, 은행, 학교 행정 처리상 PC 위주로 설계되어 결국 PC가 꼭 필요하게 되어 PC방에 가게 된 순간이 몇 번 있긴 했다만...


나름 패션도... 챙겼다... 더럽게 끔찍한 센스였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이 무렵 나는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입대 전 나는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었다.
언급했던 나를 구제해준 같은 조종사 꿈을 꾼 친구 이렇게 3명이서 여행을 계획했다.
꼬박꼬박 용돈 하루에 한번씩 모아다가 티켓을 샀고, 그 돈으로 방콕 가는 비행편을 예약했다.





아직도 기억한다. ㅋㅋㅋㅋㅋ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내리고 인천에서 집으로 가던 길 갑자기 가슴 한쪽이 먹먹하더라
'아 미친 입대까지 진짜 얼마 안 남았네'
입대까지 대략 보름 남짓했던 기간... 진짜 그 순간은 너무 싫었다.
그러고 일주일 뒤...

가족과 하와이를 갔다. 요 때가 아마 5번째 하와이였는데, 하와이를 유독 좋아하는 우리 가족... 입대 전 나를 위해 소중한 여행을 하게끔 해주셨다.

일주일간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귀국을 했다.
술로 찌든 일주일 간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대망의 2019년 7월 22일... 입대를 하게 되고...
2개월 간 교육 끝에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자대는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항공대학교 수색 활주로에 있는 부대로 배정되었다.
1년 반 동안 5개 넘는 보직 겸직을 하고, 분대장도 하고... 24시간 내내 상황실에서 밤 새면서 근무도 하고... 근무도 짜보고...
애들 관리해야 해서 야밤에 심리 상담도 하고... 간부들하고도 친하게 지내며 사회생활 배우기도 하고...
문서 작업 능력, 작성 능력도 올라가고... 한건 엄청 많네...
대망의 2020년 크리스마스 사흘 전... 코로나19로 인해 나가지도 못했던... 악착 같이 모은 휴가, 연가를 모두 사용하여 거진 60일 가깝게 조기 전역을 했다.
그리고...



07시 출근, 15시 퇴근, 일주일 5일 출근 월 150만...
나름 꿀직장이라면 꿀직장인 메가스터디에서 조교를 했다.
원래 공부를 잘하진 않아 학습 조교는 아니였고, 그냥 행정 조교직이였다.
거기서도 군대랑 똑같은 생활을 했다. 간부하고 친했듯 여기서도 실장님하고 친해지고 아침마다 커피타임을 가지며 인생 얘기 나누고... 밤에는 서울 가서 친구들하고 술 퍼마시고 ㅋㅋㅋ 무한 반복이었다.
그러면서도?













알바 덕에 월 150만원씩 그냥 주머니에 꽂히던 유복해진 주머니 사정 덕에 그냥 행복 그 자체로 살았다.
아니 그냥 이 때만큼 돈 많이 쓰며 잘 살던 때가 없던 것 같다.
그리고 복학을 했다.

복학을 했는데 비대면 수업이였다...
그래서 2학년 2학기는 사실 별 내용 없다.

그렇게 비행교육원 입과를 하게 된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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